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건축연구소와 도쿄대 연구팀은 국토지리원의 자료를 토대로 피해 지역의 쓰나미 높이를 컴퓨터로 계산한 결과, 스즈시는 최대 3.6m, 와지마시도 2.5m의 쓰나미가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기상청의 (쓰나미) 관측에 문제가 있었다"며 “스즈시에 설치된 기계는 지진 직후 관측이 불가능해졌고, 와지마시는 1.2m까지 높이가 상승한 뒤 데이터가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어디까지나 계산으로 얻은 결과이지만, 해일은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컸던 것 같다"며 "동쪽 해역에서 해일이 증폭돼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노토반도 해저 지반이 융기해 새롭게 육지가 생기면서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최대 200m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지구 관측 위성 ‘다이치 2호’가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노토반도의 지반이 약 85㎞에 걸쳐 융기해 육지가 됐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연안부 50㎞만 따져봐도 약 240㏊(2.4㎢) 넓이의 새로운 육지가 만들어졌다.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와지마시 인근 해안에선 지반이 약 4m나 올라왔다.
이 영향으로 노토반도의 북쪽 해안에서는 바닷물이 거의 없어진 항만이 여러 개 생겨났다. 스즈시의 나가하시 어항의 경우 지반 융기로 인해 항구 전체가 육지가 되면서 해저에 설치된 쓰나미 관측 기계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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