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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兆 투자유치’ 속도내는 광양…"2차전지 소재 메카로"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9 17:53

수정 2024.01.09 17:53

지난해 2조7천억 유치 ‘역대 최고’
앵커·소부장 기업 한곳에서 시너지
율촌산단 등 신공장 준공도 착착
미분양 산단엔 보조금 투입 확대
지난해 2조7503억원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광항시의 중심부인 광양항 야간 전경 광양시 제공
지난해 2조7503억원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광항시의 중심부인 광양항 야간 전경 광양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 전남 광양시가 올해 20개사, 3조원 투자 유치 실현을 목표로 국내외 맞춤형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선다.

9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리튬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전남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투자협약을 포함해 22개사, 2조7503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2023년 전남도 일자리·경제 한마당 행사'에서 투자유치 우수 시·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0년 최우수상, 2021년 우수상, 2022년 최우수상에 이어 4년 연속 수상이다.

광양시는 원료 공급과 가공, 소재 생산 및 폐배터리 재활용에 이르는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명실상부한 2차전지 소재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율촌산단에 2차전지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이 5751억원, 양극재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이 1조1300억원, LFP 배터리 ESS 제조하는 나라다에너지가 600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또 세풍산단에 2차전지 재제조 및 ESS를 제조하는 ㈜카보가 250억원을 투자하는 등 2차전지 앵커기업의 투자는 총 1조7901억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65%를 차지한다.

아울러 광양 율촌산업단지에는 지난해 7월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연간 1만2000t의 블랙파우더를 처리해 리튬·니켈·코발트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이 준공됐고, 11월 연간 4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공장이 준공됐다. 또 율촌산업단지에선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생산공장에서 고성능 전기차 약 100만여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연 9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한다.

이 밖에도 광양 국가산단 동호안에 ㈜에스엔엔씨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이, 세풍산단에 ㈜씨아이에스케미칼이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에 각각 나서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동호안 부지와 세풍산단, 황금산단에 2차전지 앵커기업과 미래 먹거리 소재·부품·장비기업을 집적화해 대한민국 신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개발 분야에서도 세풍산단, 동호안 부지에 산업단지를 적기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풍산단 공영개발 사업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고, 광양 국가산단 동호안부지 규제 해소를 통해 첨단산업 분야의 투자를 신속 지원한다.


광양시는 이와 함께 미분양 산단 활성화 및 투자 기업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전남도의 다양한 보조금 지원 제도를 활용하고, 기업인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투자 유치 자문관을 통해 잠재 투자 기업의 투자 동향과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또 이행보증보험증권 발급 수수료 지원 사업, 익신산단 환지 입지보조금 지원 사업 등 확대된 보조금 지원시책을 펼쳐 투자 기업의 부담을 감소시키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지방 소멸의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그동안 역점 추진해온 시책들을 바탕으로 투자 유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관계 공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기업을 유치하려는 확고한 의지와 열정을 보여준 덕분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hwangt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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