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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공공화장실에서는 소변만 보면 당뇨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집에서는 병원에서 받는 소변검사와 동일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쳤지만,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 C랩 전시관 한켠을 자리잡고 있던 변기의 임팩트는 강렬했다.
다른 부스에서는 CES를 관통하는 주제인 인공지능(AI)이나 모빌리티, 푸드테크 등 관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신기술을 전시하고 있는 반면, 옐로시스의 부스에서는 덩그러니 놓아진 2개의 변기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 변기는 가정용 스마트 토일렛 심702 시트(Cym702 Seat)와 공공용 스마트 토일렛 심702 서클(Cym702 Circle)이다.
스마트 토일렛 심 702 서클은 소변기 배출구에 달린 센서가 당을 체크해 준다. 당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빨간 불빛으로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옐로시스는 이 제품으로 CES 스마트 시티와 휴먼 시크리티 등 2개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집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스마트 토일렛 심702 시트는 병원에서 받은 소변검사 수준의 건강 정보를 전달한다. 소변을 적시면 △체네 산성도 △포도당 △잠혈(오줌에 섞인 혈액) △단백뇨(단백질이 들어있는 오줌) △케돈뇨(케톤체를 포함한 소변) 등 5개를 진단한다. 이 제품도 휴먼 시크리티 부문 혁신상을 받아 옐로시스는 변기 2개로 총 3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옐로시스 관계자는 "공공 화장실 변기는 주문을 받았고, 가정용 변기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공공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 체크를 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계약해 국민들의 건강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랩 전시관에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10개 △사내 벤처에서 분사 창업한 스타트업 3개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2개 등 역대 최다인 15개 업체가 참여했다.
올해 CES에서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이 18개, C랩 인사이드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이 최고 혁신상 포함 5개 등 총 23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입증받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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