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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틀랜타 Fed 총재, 조기 금리 인하 리스크 경고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5 14:08

수정 2024.01.15 16:12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로이터뉴스1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가 미 물가하락 속도가 앞으로 느려질 것이라며 금리를 서둘러 인하하는 것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은행(Fed) 총재는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서 금리를 너무 앞당겨 내릴 경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곡선의 ‘시소(see-saw)’가 발생할 것이며 연준의 목표로 향하고 있는 물가 하락세 속도가 수개월 내 느려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022년 봄부터 급상승해 그해 여름에 고점을 찍었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리를 11회 인상해 5.25~5.5%까지 끌어올렸으며 물가도 3%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미 CPI가 전년 동기대비 3.4%를 기록하며 반등하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주춤해졌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해 미국의 물가가 기대했던 것 보다 빨리 떨어졌다고 인정하면서도 올해는 2.5%로 마무리되고 내년에 가서야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후 올여름까지는 금리를 동결시켜야 한다고 느꼈다며 서둘러 금리를 인하시켰다가는 다시 인플레이션이 ‘시소처럼’ 오르고 내릴 수 있어 경제방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연준 내부에서 물가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향해 회복 중인 것으로 믿고있는 가운데 아직도 대부분은 현재의 통화정책을 변경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시장에서는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빠르게 내려가는 것을 기대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준 FOMC에서 올해 금리를 3회, 보스틱 총재는 2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투자자들은 오는 3월 시작으로 연내 6회에 걸쳐 1.5%p 내릴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3.7%인 것은 연준이 물가 끌어내리기에서 일자리 창출로 정책의 초점을 바꾸기에는 아직 고용 시장이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동시장의 열기는 이전 같지 않다며 일자리가 헬스케어와 정부 부문에서 주로 생기고 있는 반면 제조업 등 일부 경제 부문은 취약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보스틱 총재는 최근 후티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데 차질이 생기면서 해운 운임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중동 분쟁과 컨테이너선에 대한 공격으로 앞으로 기업들의 비용 구조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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