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계 감독과 배우가 활약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북미 비평가들이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1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상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은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여우조연상(마리아 벨로)을 받았다.
미국·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 600여 명으로 구성된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매년 1월,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눠 상을 준다.
앞서 이 시리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받으며 3관왕을 차지했다.
오는 15일 열리는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후보에 호명됐고, 다음 달 열리는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도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성난 사람들’은 실사소한 사건으로 촉발된 현대인의 분노를 세밀하게 그려낸 블랙코미디로 지난해 공개 5일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2위에 올랐다.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으며, 한국계 배우 스티브 연과 아시아계 앨리 웡을 비롯해 죠셉 리, 데이비드 최, 영 마지노, 에쉴리 박, 저스틴 민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성진 감독은 앞서 "2008년 방송작가로 데뷔해 활동할 때만 해도 내가 지은 미국식 이름 ‘소니 리(Sonny Lee)'를 썼지만 2019년 영화 ‘기생충’을 계기로 한국식 이름에 자부심을 느껴야겠다, 훌륭한 걸 만든 사람의 이름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변화를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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