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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제기한 LG家 세모녀, 보유 주식 1兆 육박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6 09:20

수정 2024.01.16 10:33

올해 1월12일 종가 기준 여성 주식 부호 순위. 리더스인덱스 제공
올해 1월12일 종가 기준 여성 주식 부호 순위. 리더스인덱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 세 모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한 블록딜 이후에도 여성 중 주식평가액 1~3위를 차지했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상위 1~3위는 삼성가인 홍라희 전 삼성 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통해 총 2조1689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지난해 연초 대비 오히려 증가해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이들 주식 가치는 지난해 1월12일 기준 18조3573억원에서 1년이 지난 올 1월12일 18조7967억원으로, 2조원 이상 블록딜 매각을 한 이후에도 오히려 주식 가치가 4394억원(2.4%)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친인 홍 전 관장은 지난주 삼성전자 지분 1932만4106주(0.32%)를 매각했으나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의 보유 지분 가치가 7조3963억원으로 1년 전 7조3202억원 대비 1.1% 높아지며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0.04%)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매각했지만, 현재 가치는 6조334억원으로 지난해 5조8885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0.14%)를 매각한 이서현 이사장의 보유 지분 전체 가치는 작년 대비 4.2% 증가한 5조3669억원으로 상승하며 3위를 유지했다.

이어 SK 일가로 SK㈜ 지분 6.6%를 보유한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작년보다 14.2% 감소한 7876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높은 가문은 LG가 세 모녀인 고 구본문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그리고 구연수씨다. 이들이 보유한 LG의 지분은 각각 4.20%, 2.92%, 0.72%로, 세 모녀의 지분 가치는 작년보다 4.4% 감소한 9419억원이다. 김영식 여사의 주식 가치는 5060억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주식 가치는 3498억원으로 8위에 올랐다.
구연수씨는 860억원으로 19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신세계그룹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이 3929억원으로 6위,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3545억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
최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3천131억원으로 9위,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천738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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