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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성장주 제약·바이오, 중소형주로 시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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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당초 기대와 달리,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하반기 금리인하가 예상되면서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약 4.9% 수준이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1월 현재 약 4%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헬스케어 업종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확인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헬스케어지수나 XBI지수는 벤치마크를 연중 하회했으나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또 글로벌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도 확인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10년 만인 지난해 연간 전체 업종 이익이 감소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텍 인수 합병 및 라이선스 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리 하락 추세와 글로벌 제약사의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국내 헬스케어 업종도 10월 말 이후 반등했다. 지난 2021년 초 이후 약 3년 동안 약세를 이어왔던 미국의 바이오텍 투자심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급격히 개선됐고 국내 바이오텍 주가도 동반 상승한 상황이다.
시장 하락기에 관련 업종이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금리 하락이나 업종 내 시장 점유율 상위 기업의 성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우선 금리 하락과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심리 개선을 반영해 국내 헬스케어 업종 지수는 16일 기준으로 10월 말 대비 약 16% 정도 상승한 상황이다. 향후 상승을 위해서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4% 이하로 추가 하락하거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한미약품, SK바이오팜 같은 업종 내 대형주들이 기대를 상회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형 제약·바이오사들이 단기간 성과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중소형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인바디는 지난 5일 코스닥시장에서 2만9600원까지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등 주사제 수출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휴온스와 금리 하락에 따른 치과 설비투자 회복 기대감이 나온 바텍도 업종 하락 속에서도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교보증권 김정현 수석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대형주들이 기대치를 상회할 성과를 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할 때 가장 안전한 투자 선택은 올해 이익 성장의 가시성이 높은 스몰캡이 될 것"이라며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이익 성장세를 시장에서 반영해줄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포인트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말 이후 금리가 다시 소폭 상승하고 시장 전체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헬스케어업종의 투자 지수는 다시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라며 "현재 업종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 속에서 비교적 안전한 선택지에 대한 수요가 커질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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