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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구감소 속도 빨라졌다...작년 신생아 900만명 그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8 03:09

수정 2024.01.18 03:09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지난해 신생아 수가 1년 전보다 50만명 넘게 줄어든 900만명을 약간 웃도는 등 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지난해 인도에 세계 최고 인구국 자리를 빼앗겼다. EPA연합
중국의 지난해 신생아 수가 1년 전보다 50만명 넘게 줄어든 900만명을 약간 웃도는 등 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지난해 인도에 세계 최고 인구국 자리를 빼앗겼다. EPA연합


중국의 인구감소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신생아 수는 1년 전보다 50만명 넘게 줄어 900만명을 약간 웃도는데 그쳤다.

정부의 출산 장려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출산을 꺼리면서 인구 감소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7년새 출산 절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정부 공식 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신생아 출산이 자유낙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한자녀 정책을 폐기한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7년간 신생아 출산은 반 토막이 났다.


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 수를 뜻하는 출산률은 1.0에 가까웠다. 인구학자들이 '초저' 수준이라고 칭하는 수준이다.

여성과 남성 2명이 만나 아이를 한명만 낳는다는 뜻으로 세대별로 인구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임을 의미한다.

중국 역시 출산장려책에도 불구하고 출산한 여성들이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아 출산률을 끌어올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1년새 208만명 감소


중국은 1960년대 대기근 이후 처음으로 2022년 인구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 속도는 가팔라지고 있다.

2022년 감소세로 돌아선 인구는 지난 1년 동안 208만명 더 줄어 2022년 감소폭의 2배가 넘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17일 공개한 중국의 인구는 2022년 14억1200만명에서 지난해 14억1000만명으로 줄었다.

중국이 2022년말 코로나19 봉쇄를 풀면서 지난해초 사망자가 급증한 것도 일시적으로 인구 감소세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둔화세 역시 상황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NTSB는 연간 사망자 수가 2022년 1041만명에서 지난해 1110만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NTSB는 월별 사망자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다.

인도에 세계 1위 인구국 자리 빼앗겨

중국은 지난해 수세기 동안 지속했던 세계 최대 인구국 자리를 인도에 내줬다.

출산율이 하향길이어서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수십년을 지속한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출산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과거 어떤 세대보다도 적어 앞으로 출산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낮다.


중국의 가임연령대 여성은 매년 수백만명씩 줄어들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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