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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국민 먹거리 체질개선 속도… 식량안보 위기 탈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3 18:10

수정 2024.01.23 18:10

韓식량안보지수 OECD ‘최하위’
aT "식량안보 강화" 최우선 과제
밀·콩 등 주요곡물 생산체계 구축
지속 가능한 먹거리 수요처 발굴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지난해 12월 22일 식량안보 심포지엄을 주재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지난해 12월 22일 식량안보 심포지엄을 주재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한국의 식량안보지수가 지난 10년간 정체·저하되면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 등에 따라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갈수록 식량위기에 취약해졌다는 말이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식량안보와 관련해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 기후위기 심화…생산기반 강화해야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의 세계 식량안보지수(GFSI, Global Food Security Index)는 전 세계 113개국 중 39위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2년에는 105개국 중 21위였는데, 10년새 18계단이나 추락한 것이다.
종합점수는 77.8점에서 70.2점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 역시 20%에 그쳐 수입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aT는 올해 식량안보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춘진 aT 사장은 "밀, 콩, 가루쌀 등의 안정적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수요처를 발굴해 주요곡물의 생산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수급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비축량을 늘리고, 탄력적 공급을 통해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aT는 작년 12월 말 대한민국 식량안보 심포지엄을 열고, 학계, 연구, 언론, 기업 등 전문가들과 식량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국가적 아젠다로 논의해야 하는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식량, 식품의 생산, 가공, 유통기지를 조성해 유사시 우리나라 식량안보 파수꾼 역할을 하는 혁신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T는 정부의 수급정책 집행과 관리 기관으로서 주요 농산물의 적정 물량을 확보하고 적시 방출을 통해 농산물의 수급과 가격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부비축사업을 비롯해, 국산 식량작물 자급률 제고, TRQ 농산물 도입과 판매, 해외원조용 국내 쌀 수매와 해외원조, 유통정보조사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 전국 14개 농산물 비축기지

aT는 전국 14개 농산물 비축기지 운영하며 국민 먹거리 수급 안정에 앞장서고 있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산경남권 5개 권역에 총 14개의 농산물 비축기지를 운영 중이다. 밀, 콩, 배추, 무, 마늘, 고추, 양파 등 정부 비축농산물을 수매해 보관하고, 가격상승 등 필요시 비축농산물을 시장에 방출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이천비축기지는 국내 최대규모의 정부 농산물 비축기지로 부지 면적 16만27㎡에 보관 면적이 1만9780㎡에 달한다. 총 2만 3253톤의 농산물을 보관할 수 있다. 현재 주요 보관 품목으로 콩, 밀, 감자, 참깨, 콩나물 콩 등 국민 먹거리와 밀접한 식량작물과 농산물이 주를 이룬다. aT는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 이천을 비롯해 김포, 평택, 인천 총 4개의 비축기지를 운영 중이다.

aT는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075억원을 투입해 4대 권역(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권·부산경남권)의 비축기지 광역화·현대화 작업을 완료해 총 보관능력을 10만톤으로 늘려 국내 비축물자의 보관과 물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작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61.4%는 식량안보와 관련해 현재와 같은 식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까 봐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불안감을 느낀 적 있다는 614명 중 82.9%는 가격이 너무 비싸질 것을 우려했다.
김춘진 사장은 "국민들의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미래 지속 가능한 식량안보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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