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S일렉트릭은 24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GE 베르노바와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을 비롯한 초고압 변압기 생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GE 베르노바의 글로벌 기술력과 인지도를 국내 전압형 HVDC 시장 확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교류 전력을 전력변환기를 이용해 고압의 직류 전력으로 변환시켜 송전한 뒤 수전점에서 교류전력으로 다시 변환해 공급하는 기술로 '송전기술의 꽃'으로 불린다. 기존 교류에 비해 장거리 대용량 전력 공급에 적합하며 송전과 전력흐름 제어가 가능하고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 HVDC에 비해 실시간 양방향 전력흐름을 제어할 수 있으며 계통운용 및 계통안정화에도 유리해 최근 유럽, 미국 등지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중심으로 대거 도입되고 있다.
GE 베르노바의 그리드 솔루션즈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초고압 전력기기 및 HVDC 분야 글로벌 제조기업으로 유럽, 미주 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11년 모두 1100억원을 투자해 부품 입고부터 성능검사, 조립, 시험, 시운전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의 HVDC 전용공장을 부산에 마련해 핵심설비 국산화를 주도했다. 최근에는 해외 HVDC 시장에서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오재석 LS일렉트릭 사장은 "베르노바와는 2013년부터 국내 전류형 HVDC 사업에 함께 참여한 이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이번 MOU를 기점으로 초고압 전력기기 풀질·비용·납기(QCD)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전력산업 전문 인프라 기업으로 동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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