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가 땅꺼짐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지반 탐사를 시행한다.
서울 강동구는 26일 지반침하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지표투과 레이더(GPR) 장비를 이용해 지하시설물 주변 지반 공동 탐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과 함께 교통망 구축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지반 침하를 사전에 예방하는 취지다.
앞서 지난해 5월 고양시 광역급행철도(GTX) 공사 구간과 올해 길음역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해 주변 교통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지반침하는 대형 건설공사에 따른 지하 수위 변경이나 지하시설물이 파손된 틈으로 토사가 유실되는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지반침하가 발생하면 대부분 인사 사고를 수반하거나 장시간 교통통제가 이뤄져 주민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설명이다.
이번 지반 공동 탐사는 지표투과 레이더(GPR) 장비를 이용해 공동(빈 공간)의 위치와 규모를 탐지한 후 소규모 공동은 즉시 복구하고 규모가 큰 공동은 굴착 조사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복구하는 작업이다. 강동구는 최근 3년간 총 49개소의 공동을 발견해 복구를 마쳤다.
구는 지난 2021년 처음 지표투과 레이더를 도입한 이후 매년 권역별로 나누어 도로 노면하부에 설치된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 지하시설물이 있는 지반에 대한 공동 탐사를 실시해 왔다. 올해는 재개발·재건축 공사장과 지하철 8·9호선 공사장 주변 이면도로와 함께 길동과 암사동 권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윤득근 강동구 도로과장은 “공동 탐사 용역으로 대형 건설공사장 주변에 대한 집중점검을 시행해 대형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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