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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이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 안정된 실적과 주주 이익 개선 현실화가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지난 4·4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10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6270억원으로 컨센서스(10조8000억원, 6987억원)를 소폭 하회했다"고 말했다.
매출액 감소는 전년 동기 상품 가격 급등으로 상사 매출액이 큰 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낮았던 것은 건설 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실 때문이다. UAE 복합화력 발전소 화재로 인한 공기 지연을 선반영해 약 850억원을 손실 처리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화재 원인이 삼성물산에 있지 않은 것으로 확정되면 환입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손실을 제외하면 이익 추정치에 부합해 사실상 실적 이슈가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주요 정책으로 두면서 저PBR주 중에서도 수익성·사업구조·주주 이익 개선 가능성 등이 우수한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이 이러한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건설, 상사, 패션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률을 안정화시킨 상태"라고 말했다.
또 삼성물산은 관계싸 배당 수익의 60~7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자사주를 5년에 걸쳐 소각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소각 기간이 3년으로 단축됐다.
한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자사주는 전체 주식 수의 약 13% 수준"이라며 "확정된 자사주 소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패션, 식음, 레저 부문은 경기 부진에 따른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었지만 전년 대비 이익률이 개선돼 본업 이익의 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판단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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