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운동권 특유의 냉혹한 마키아벨리즘 보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안 거부에 대해 "운동권 특유의 냉혹한 마키아벨리즘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2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과연 민생을 책임지는 국민의 공당이 맞는지, 의회 민주주의를 할 생각이 있는지 근본적인 회의가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산업안전보건지원청 설치를 포함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협상안을 거부하며 "산업현장에서의 노동자 생명이 더 우선한다는 기본가치에 충실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은 현장 반대로 인해 자신들이 다수 의석을 가진 집권여당일 때도 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또다시 민주당의 마지막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지만, 끝내 자신들이 요구했던 안마저도 걷어차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신의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에 할말을 잃었다"며 "총선 때 양대노총의 지지를 얻고자 800만 근로자의 생계를 위기에 빠뜨린 결정은 선거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50인 미만 기업 대부분은 중대재해처벌법의 무거운 요구와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법 확대 적용을 대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골목상권에 있는 음식점이나 까페 등은 자신들이 법 적용이 되는지도 모르고 있다"며 "이 법이 지난달 27일부터 확대적용되면서 이분들이 모두 잠재적 범죄자가 될 처지에 있다.

입법부가 근로자와 중소기업의 호소를 듣지 않는다면 왜 존재하는가"라고 덧붙였다.

[e-mail]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