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매장 141곳 이용 시 구매금액 20% 지역화폐로 환급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뭐? 10만원 쓰면 2만원 돌려준다고?"
전남 나주시가 설 명절을 맞아 원도심 상점가 이용 활성화와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2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설 명절 연휴가 포함된 오는 13일까지 9일간 원도심 상점가 일원에서 지출 금액의 20%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일명 '페이백(Payback·보상 환급)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원도심 중앙로, 금빛상점가에 위치한 매장 141곳의 구매 영수증을 교환소에 제출하면 금액 비율에 맞춰 나주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이벤트 금액은 최소 5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적용돼 5만원 지출 시 1만원, 10만원은 2만원, 20만원은 4만원, 50만원은 10만원의 나주사랑상품권을 예산(1억원) 소진 시까지 돌려받는다.
상품권 교환소는 중앙로 파리바게트 앞 사무실(나주시 중앙로 38-1)과 구 오약국(나주로 156-1)에 위치해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과 주말, 명절 연휴 동일하게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반드시 구매 영수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환급받은 나주사랑상품권은 나주지역 음식점, 화장품점, 카페, 미용실, 의류 매장 등 상품권 가맹점 5608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나주시는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이벤트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소비 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시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상권 이용에 나주시 공무원들도 힘을 보탠다.
나주시는 지난 3년 동안 공직자에게 복지포인트 전액을 현금 포인트로 지급해 왔으나, 지역 상권 소비 촉진에 시너지를 더하고자 포인트 일부를 나주사랑상품권으로 지급키로 하고 올해 초 전 공직자들에게 지급되는 복지포인트 전체 예산의 약 30%인 5억5000만원을 나주사랑상품권으로 편성했다.
여기에 윤병태 시장과 공무원, 유관기관 임직원들도 지난 1월 31일 영산포 풍물시장을 시작으로 목사고을시장 등 5곳에서 설 명절맞이 장보는 날에 참여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소상공인과 소비자 서로가 상생하고 지역 상권을 이용하는 착한 소비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면서 "지역 경제의 한 축인 전통시장,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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