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SNL 깜짝 출연' 헤일리, 트럼프에 "정신능력 테스트 받아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5 08:54

수정 2024.02.05 08:54

니키 헤일리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연합뉴스
니키 헤일리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코미디쇼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신 능력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라며 '잽'을 날렸다.

헤일리 후보는 3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타운홀(유권자와의 질의응답 행사) 행사에 참석한 현지 유권자 역할로 출연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 후보의 고향이자, 그가 주지사를 지낸 주이며, 오는 24일 헤일리 후보의 경선 지속 여부를 가를 수 있는 프라이머리(예비경선)가 치러지는 곳이기도 하다.

헤일리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분한 배우에게 "니키 헤일리와 토론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라고 질문했다. 공화당 경선 내내 경선 주자들의 TV 토론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이에 트럼프 역 배우가 "이런,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 의사당) 보안을 책임졌던 그 여자, 낸시 펠로시군요"라며 반응하자 헤일리 후보는 "당신 괜찮은가요? 아무래도 정신 능력 테스트가 필요할 수 있겠군요"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뉴햄프셔주 선거 유세 때 본인 지지자들의 2021년 '1·6 의회 난입사태' 관련 정보를 "보안 책임자였던 헤일리가 삭제했다"라고 주장하면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과 헤일리를 혼동한 일을 희화화한 것이다.


헤일리는 81세의 현직인 조 바이든 대통령,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평소 75세 이상의 고령 정치인은 정신 능력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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