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이차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에 사용되는 실리콘 음극재에 사용되는 삼차원 네트워크의 형태를 갖춘 불소계 고분자 물질 PVDF 기반의 가교형 공중합체 바인더를 개발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현재 대표적 전극 재료인 흑연 음극은 이론 용량이 낮아 이를 대신할 높은 용량을 지니는 차세대 전지의 전극 제작을 위해 실리콘이 유망한 음극 재료로 개발되고 있는데, 실리콘 소재는 충·방전 과정에서 부피 변화가 커 상업성이 낮은 한계가 있다.
이런 실리콘 음극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폴리비닐알코올, 폴리아크릴산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바인더가 광범위하게 연구되고 있지만 바인더의 선형사슬이 부피 팽창 중에 발생하는 응력에 대한 저항이 낮은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화학적 안정성이 높고 상용 전극 제조에 널리 사용된 불소계 고분자를 기반으로 삼차원 가교 네트워크를 적용, 실리콘 음극의 안정성을 향상시켜 전극 용량과 사이클 수명을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논문의 제1 저자인 권영제 박사과정생은 "불소계 고분자 기반 가교성 공중합체 바인더는 향상된 유변학적인 특성과 더 나은 전해질 친화성을 보여주며, 실리콘 음극을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제작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실리콘 음극의 입자 분쇄를 완화해 실리콘 음극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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