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올해 서울 주요 대학 인근 원룸 평균 월세가 약 57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새 약 11%가 올랐다. 역전세, 전세사기 등 비아파트 '전세 리스크'가 커지면서 월세 수요가 높아진 점이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2024년도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다방’에 등록된 올해 1월 서울 10개 대학 인근 원룸(전용 33㎡ 이하, 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월세와 관리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평균 월세 및 관리비 57만4000원, 7만2000원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11.6%, 19.3% 오른 수치다.
상승률로 보면 한양대 인근 평균 월세가 지난해 1월 49만원에서 올해 55만원으로 12.3%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경희대가 56만5000원에서 62만원으로 9.7% 상승했다. 서강대가 59만5만000원에서 65만원으로 9.3% 올랐다. 고려대가 52만9000원에서 57만원으로 7.7%, 한국외대가 57만7000원에서 59만원으로 2.3% 상승했다.
이화여대 인근 원룸 평균 월세는 71만원으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서울 대학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서강대 65만원, 경희대 62만원, 연세대 60만원, 한국외대 59만원, 고려대 57만원 순이었다. 평균 관리비 경우 이화여대 9만원, 서울대·중앙대 8만원, 경희대·고려대·연세대·한국외대·한양대 7만원, 서강대·성균관대 6만원 순으로 높았다.
전문가들은 대학가 원룸 월세가 높아진 이유로 월세선호 현상을 꼽았다. 또 전세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공시가격의 150%→126%)되면서 보증금을 못 올리는 대신 월세를 추가로 받으려는 임대인도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방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대학가 원룸은 서울 내에서 특수한 면이 있다. 대학생, 직장인 등 고정 수요층이 있어 시장 영향을 덜 받는다”며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임대인이 임대료를 더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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