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KB금융지주 역대 최대 순이익 4.6조원 기록...전년比 11.5%↑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7 16:41

수정 2024.02.07 16:58

2023년 KB금융지주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
"견조한 이익+비용효율성 개선"
상생금융에도 순이자이익 5.4% 늘어
국민은행 당기순이익 3조2615억원...전년比 8.9%↑
순이자마진도 1.73%에서 1.83%로 뛰어
자사주 3200억원 매입·소각 추진 "주주가치 제고"

KB금융그룹 사옥 사진. 사진=뉴시스
KB금융그룹 사옥 사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KB금융지주가 지난해 전년보다 11.5% 증가한 총 4조63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4·4분기에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인 충당금을 쌓고 상생금융 비용을 냈지만 견조한 이익체력과 수익성을 유지하며 순이익 5조원에 육박한 것이다. KB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KB손해보험, KB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호실적이 역대 최대 순이익으로 이어지면서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를 앞지르고 '리딩금융'을 탈환할 지 주목된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을 내면서 지난 2022년 4조1530억원보다 11.5% 실적 성장을 이뤘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총영업이익이 16조2291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증가했다.
이는 KB금융지주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 성장률이다. 금융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은 9.18%로 전년(8.83%) 대비 상승했고, ROA(총자산이익률) 또한 0.57%에서 0.65%로 개선됐다. 그룹 전체의 NIM(순이자마진)은 2.09%에서 2.08%로, 은행 NIM은 1.84%에서 1.83%로 소폭 하락했다. CIR(영업이익경비율) 또한 전사적인 비용 효율성 개선 노력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인 41%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균형 있게 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은행이 전체의 66%, 비은행이 34%를 각각 차지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지주의 당기순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계열사별로 △KB국민은행 3조2615억원 △KB증권 3896억원 △KB손해보험 7529억원 △KB국민카드 3511억원 △KB라이프생명 2562억원 등 순이익을 냈다.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8.9% 증가했고, KB증권은 전년보다 107.5%, KB라이프는 전년보다 88.7% 등 KB손해보험은 35.1% 등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상생금융과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제외한 2023년 경상 순이익은 약 5조5000억원"이라면서 "그룹의 모든 부분이 고르고 강력한 수익 창출을 이어간 결과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 성장한 약 16조원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도 나섰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미 지급된 분기배당금 1530원을 포함한 총 3060원의 주당배당금을 결정했다. 전년보다 4% 증가한 수준이다. 32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했다.

KB금융은 아울러 실적발표회에서 △서민금융상품, 저금리대환대출, 청년희망적금 등 약 7조4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금융 신규 공급 △사회인프라 개선활동 등 3000억원의 사회공헌·지역사회투자 지원 △소상공인 대상으로 1만3500여건의 무료 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 상생금융 방안도 소개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은행권 공동 민생금융지원에는 참여 은행 중 최대 금액인 3712억원을 지원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까지는 초등돌봄교실 확충에 총 750억원, 지난해부터는 늘봄학교 돌봄기관 확대와 관련해 총 5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다양한 상생 금융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도록 한 차원 높은 상생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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