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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미국으로 극비리 출국?..홍준표 "먹튀하게 두면 안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1 07:00

수정 2024.02.11 07:00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고민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고민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0점짜리”라며 당장 잘라야 한다고 거듭 요구한 가운데 지난 10일 클린스만 감독이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스포츠 전문지 오센(OSEN)에 따르면 8일 한국에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틀뒤인 지난 10일 미국으로 떠났다. 연휴가 끝난 후 이번 아시안컵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참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화가 나는 게 대한민국을 얼마나 깔보면 감독이라는 사람이 와서 선수들과 호흡할 생각을 안 하고 밖에서 놀다가 아르바이트 삼아 한국에 들어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는 클린스만 감독의 거주지가 미국이며 소집 훈련이 있을 때만 한국에 들어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홍시장은 “(클린스만이) 선수로서는 탁월할지 모르나 감독으로서는 0점, 빵점”이라며 “감독 경력을 보라, 독일 대표팀 감독할 때 어떻게 했는지. 프로팀 맡아서 어떻게 했는지. 감독으로서는 전혀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을 (데리고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스만 감독을 계약기간(2026년 월드컵) 이전 해임할 경우 60억원의 위약금을 줘야 한다는 보도에 대해 홍 시장은 “선수라면 위약금을 줘야 하지만 감독에겐 위약금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만약 위약금을 토해 낸다면 축구협회가 아닌 정몽규 회장 돈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회 예산으로 60억원 가깝다는 위약금을 준다면 ‘먹튀’를 눈감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남FC감독이 잘못해서 2부 리그 떨어졌을 때 내가 감독 해촉을 했다. ‘계약 기간 연봉을 달라’며 감독이 소송을 걸었지만, 우리가 이겼다”라며 “감독에게 임기는 무의미하고 잘못하면 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경남FC 구단주를 역임하고 대구FC 구단주로 재임 중이다.

홍 시장은 “이면 약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위약금이 있다면 축구협회 돈이 아니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사비로 물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대한축구협회와 2026년 7월 북중미월드컵까지 감독직을 맡기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 가량 남았다.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급해야 할 잔여 연봉이 7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클린스만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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