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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상의 회장 연임 29일 결정..독일·스페인 찍고 '2월' 강행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3 15:51

수정 2024.02.13 15:51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2월 열린 세계 3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내 사피온 부스에서 AI프로세스 칩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2월 열린 세계 3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내 사피온 부스에서 AI프로세스 칩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이달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를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선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곧바로 연임을 결정짓는 자리인 서울상공회의소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9일 서울상공회의소 의원총회에 참석해 연임을 확정 짓는다. 2021년 2월 23일 제24대 서울상의 회장에 선출된 최 회장은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상공회의소법에 따르면 서울·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


서울상의 회장에 추대되면 대한상의 회장에 추대되는 것이 관례인 만큼, 29일 연임을 결정지으면 오는 3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도 사실상 연임이 확정적이다. 최 회장은 올해 초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묻는 질문에 "(회원들이) 하라면 더 하겠다"며 연임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외부에서는 의례적 절차로 보일 수 있지만, 최 회장의 연임 의지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서울상의 의원총회에는 꼭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오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독일 경제사절단에 동행한다. 대한상의는 이번 독일 경제사절단 모집 창구 역할을 맡았다.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참가 기업들의 사업기회 발굴과 현지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독일은 자동차와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산업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양국 간 사업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는 26~29일(현지시간)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모바일 콩그레스(MWC)'에도 참석한다. 올해 MWC는 전 세계 200여개국 2000개 이상 기업 8만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연속 참석하는 최 회장 외에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 SK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주요 경영진이 동행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세계 유력 통신사들과 공통의 AI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 회장은 얼라이언스 결성 당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적절한 시점에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로 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회장단 등 '최태원 2기 체계'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신기업가정신협의회 등에 앞장섰던 최 회장의 올해 대한상의 중점 사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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