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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수요예측에 800억 목표
[파이낸셜뉴스] 롯데손해보험이 최대 12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한다. 800억원이 목표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고려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21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 800억원을 후순위채를 발행해 조달할 예정이다.
후순위채 발행 주관사로는 교보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선정됐다.
롯데손보는 2019년 이후 매년 자본성증권(공모 기준)을 발행했다. 2021년에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지난해에는 두 차례에 걸쳐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번 후순위채의 표면 만기는 10년이지만 발행일 기준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Call Option)이 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경과조치 이전 기존 보험사 지급여력(RBC) 비율 제도를 대체한 신지급여력(K-ICS) 비율도 20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자본적정성 고도화를 위해 자본확충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증권신고서 제출 전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손보의 K-ICS 비율은 2023년 3분기말 기준 208.45%다. 경과조치 전 기준은 148.93%다. 보험사의 K-ICS 비율이 100% 미만이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대상이다.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신용등급 및 전망은 'A-, 안정적'이다. 보험금지급능력평가 기준으로는 A0 등급이지만 채무상환의 후순위성을 고려해 A- 등급을 부여했다.
롯데손보는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로 설립돼 1971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2008년 롯데그룹 편입 후 사명을 롯데손해보험으로 변경했다. 2019년 JKL파트너스가 약 3734억원에 롯데손보 지분 53%를 인수했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10월 롯데손보의 약 356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율을 77%까지 늘린 바 있다.
2019년 JKL파트너스가 인수하기 전 롯데손보는 전체 보험 가운데 장기보장성 상품의 판매비중이 50%대였으나 2022년 80%대에 진입했고, 지난해 3·4분기에는 85%를 넘었다.
롯데손보의 2023년 3·4분기 누적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2086억원으로 연초 대비 5311억원 증가했다. CSM은 보험계약으로 얻을 수 있는 미실현 이익을 평가한 것을 의미한다. 계약시점에는 부채로 인식되나 계약기간 동안 상각해 이익으로 인식한다.
롯데손보 매각주관사 JP모간은 최근 원매자와 1대 1 미팅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큰 손들도 관심있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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