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대표 "구체적 계획 없지만
폴란드는 언젠가 가야하는 방향"
韓-캐나다 잇는 3각 생산거점 속도
"흑연 국산화 100%, 국가 위해 고민"
폴란드는 언젠가 가야하는 방향"
韓-캐나다 잇는 3각 생산거점 속도
"흑연 국산화 100%, 국가 위해 고민"
아울러, 지난해 7월 발표했던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광양 공장은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고, 북미 캐나다 퀘벡주 공장은 올해 8월 준공하는 등 한국-북미-유럽을 잇는 글로벌 양극재 거점 구축에 가속도를 낸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기이사회 후 기자와 만나 "현재 유럽 생산기지 진출 지역 중 제일 유력한 곳은 폴란드"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 시기 및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일단 미국 중심으로 하고, 폴란드는 언젠가 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열린 2030 비전선포식에서 유럽 생산기지 진출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해 발표했던 연산 5만2000t 규모 광양 NCA 계열 양극재 공장은 이달 내 착공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삼성SDI에 공급한다. 김 대표는 "정확히 언제인지 말할 수는 없지만 (착공은) 이달 내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짓고 있는 캐나다 퀘벡주 양극재 공장 준공 시기와 관련해서는 "1단계는 올해 8월 준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22년 5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퀘벡주에 3억2700만 달러(약 4272억원)를 투자했다. 1단계 공장의 양극재 연산 능력은 3만t이다.
김 대표는 '흑연 국산화' 구상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흑연 국산화 100%를 위해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가 아니면 (흑연 국산화 100%를) 할 곳이 없지 않느냐"며 "국가를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양산에 돌입한 단결정 양극재에 대해서는 "수율을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목표치 만큼은 나오고 있다"며 "고객들이 모두 단결정 양극재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여러 교육을 거쳐 현재 포항, 광양에서 모두 생산하고 있으니까 올해 계획대로 잘 생산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단결정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다양한 광물을 하나의 입자로 뭉쳐 만든 소재다.
단결정 양극재 가격이 일반 양극재 대비 높지 않다는 질문에는 "단결정 양극재는 제조 공정의 생산성과 수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면서도 "잘 만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는 기술로 극복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대부분 배터리소재 업체들이 집중하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는 개발 중이다. 그는 "LFP 양극재는 국내에서 투자하기 너무 힘들다"며 "글로벌로 나가야 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LFP 양극재는 기존 삼원계 양극재 대비 가격이 저렴해 중국 배터리사들이 집중 투자한 분야다.
한편, 이날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정기이사회에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제8대 회장에 올랐다. 그는 취임사에서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냉철한 분석을 통해 압도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내실을 단단히 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고성능의 46파이(지름 46㎜) 배터리 양산 시기를 "이르면 올해 8월"이라고 했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 46파이 배터리가 미국 완성차 업체 테슬라에 공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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