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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제이스텍, 2차전지·무인물류 로봇주 중 가장 저평가된 업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0 10:46

수정 2024.02.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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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제이스텍, 2차전지·무인물류 로봇주 중 가장 저평가된 업체"

[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20일 제이스텍에 대해 2차전지와 무인물류 로봇 사업을 지닌 기업들 중 가장 저평가 된데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제이스텍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화 전문 장비 회사로 2007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디스플레이 장비는 본딩과 레이저 장비를 주력 으로 공급하며 고객사는 국내 1위 디스플레이 업체다. 최근 이 회사는 동사는 신사업으로 2차전지향 사업 확대를 진행 중이며 올해부터 고객사의 양산 라인 셋업에 따른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양승수 연구원은 “제이스텍의 본업인 OLED사업은 지난해 고객사의 4.1조원 8.6세대 OLED 생산 라인 투자 발표 이후 다수의 전공정 장비 업체들이 OLED 장비 공급계약을 공시했다”라며 “통상적으로 후공정 업체들이 전공정 업체들의 수주를 6~12개월 후행하고, 핵심 장비인 증착기의 국내 반입이 3월달 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상반기 내 수주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전지 사업부는 2022년 4월 금형전문회사 인수를 통해 부품 사업부로 시작했는데, 현재 북미 완성차 업체와 샘플 단계로 캡어셈블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약 20억원의 매출 발생을 기대한다”라며 “ 향후승인에 성공할 경우 본격적인 대규모 양산은 2025년에 시작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더해 제이스텍이 현재 북미 배터리 셀 제조 스타트업인 IBC의 인도 내 배터리 공장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점도 호재로 봤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제이스텍이은 현재 보유한 자동화 및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순차적으로 전극·조립·화성 공정에 들어가는 Coater, Laser Notching 및 Stacking 등의 전공정 장비를 내재화하는데 성공했다.

양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IBC의 인도 배터리 공장 구축 프로젝트에서 셀 디자인 → 생산까지의 풀공정(턴키)을 담당할 전망”이라며 “IBC는 2025년 기준 인도 내 2GWh 규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예상되는 동사의 올해 2차전지향 수주 규모는 약 4000억원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간 북미 스타트업에 불과한 IBC의 인도 내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존재했으나 최근 3500만 달러 1차 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계획대로 올해 2GWh 증설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IBC는 하반기 7000만 달러 규모의 2차 펀딩을 계획 중이며 성공적으로 자금이 모집될 경우, 향후 추가적인 증설과 함께 동사의 2차전지향 수주규모의 대규모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올해를 시작으로 제이스텍이 2차전지향 수주 확대, AGV(물류로봇) 공급 본격화, 디스플레이 본업 회복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차전지향 매출의 경우 턴키 프로젝트로 진행함에 따라 적정 마진을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출 확대가 전사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 종합적으로 동사 실적은 2023년을 바닥으로 가파른 우상햔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인데, 제이스텍 현 주가는 2024년 PER 9.7배, 2025년 PER 4.5배로 국내 2차전지 장비주 및 무인 물류 로봇 관련주 대비 저평가되어 거래 중”이라며 “벨류에이션 매력이 확보된 현 주가에서는 2차전지향 수주 확대 및 가파른 실적 성장을 통해 나타날 수 있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에 대비할 시점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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