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휴대폰·노트북만 사라진 '새벽배송 미스터리'..범인은 택배사 직원이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1 09:25

수정 2024.02.22 06:01

고객 정보 조회해 고가 전자제품만 절도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객 정보를 조회해 택배 배송지를 확인한 뒤 고가의 전자제품만 골라 훔친 쿠팡 직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0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쿠팡 직원인 30대 남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경기 부천과 김포, 인천 등지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10여차례에 걸쳐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4000만원 상당의 고가 전자제품들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쿠팡에서 일하면서 내부 고객 정보를 조회해 고가제품 배송지와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을 확인했다. 그는 새벽 시간대 각 배송지를 찾아가 집 앞에 놓인 택배를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쿠팡에 택배 분실 신고를 했으나 A씨의 범행 사실이 바로 드러나지 않아 피해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지난달 말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며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범행 횟수나 피해 액수는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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