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빅텐트, 합당 선언 11일 만에 좌초
“새미래 통합 대오 이탈에 안타까운 마음”
“새미래 통합 대오 이탈에 안타까운 마음”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이 통합 대오에서 이탈한 데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언제든지 통합의 정신으로 개혁신당에 다시 합류하기를 기대하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5개 정파 중 새로운미래가 이탈하며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설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9일 기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제 세력이 극적으로 합당을 발표한 지 불과 11일 만에 빅텐트가 파국을 맞은 셈이다.
빅텐트는 합당 발표 직후부터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등에 대한 기존 개혁신당 지지층 반발과 이준석 대표의 독자적인 강경 노선에 대한 이낙연계 비판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캠페인·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이 이낙연계 반대 속 의결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새로운미래 측은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쫓아내기’, ‘통합 파기’를 기획한 것이라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낙연 공동대표가 없어야 자신이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다녔다는 등 주장을 펼쳤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린다.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며 비교적 말을 아낀 바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조응천·금태섭 최고위원 등도 빅텐트가 수포로 돌아간 데 대해 사과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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