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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등 모든 자산 토큰화… 市·BDX컨소시엄 맞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1 18:36

수정 2024.02.21 18:36

부산 블록체인 특구 '민간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순항
'24시간 운영' 4세대 거래소
투자자 보호 든든한 '분권형'
연내 구현 방안 가시화 계획
상품 영역 지속적으로 확대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부산BDX컨소시엄 대표사 강진모 ㈜아이티센 회장이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부산BDX컨소시엄 대표사 강진모 ㈜아이티센 회장이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부산에 원자재, 귀금속, 지식재산권(IP), 탄소배출권 등 가치 있는 모든 자산을 토큰화해 자유롭게 거래하는 민간 디지털자산거래소가 생긴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BDX컨소시엄(대표사 ㈜아이티센·회장 강진모)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및 운영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과 성공적 운영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내 법인(부산BDX주식회사) 설립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상호협력을 통해 안정적 사업 수행을 위한 협의체 구성, 공공성 확보를 위한 분권형 거버넌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협약 기간은 20년으로 당사자의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협약에 따른 권리 및 의무는 추후 설립 예정인 '부산BDX주식회사'가 포괄 승계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시는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사업자 공모 방침을 발표하고 사업자 평가를 거쳐 지난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부산BDX컨소시엄'과 이달까지 협상을 펼쳤다.

부산BDX컨소시엄에는 대표사인 ㈜아이티센을 중심으로 하나증권, 하나은행, 오콘(OCON), 바른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표사인 ㈜아이티센은 이미 금·은·동 등의 실물자산 디지털 상품거래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함께 향후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에 실물상품, IP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 후 부산BDX컨소시엄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내 거래소 법인인 '부산BDX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부산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오는 4월까지 출자금을 납입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설립될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투자자를 두텁게 보호하는 '분권형 거버넌스'하에서 '모든 가치가 토큰화돼 거래'되는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다.

향후 거래소에서 활용될 독자적인 메인넷을 구축하고 이를 세계적(글로벌) 기반시설(인프라)로 확장할 계획이다.

'분권형 거버넌스'는 예탁결제, 상장평가, 시장감시 기능이 독립된 기구로 상호견제를 통해 투자자를 원천적으로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다.

시는 사업자와 상호 협력과 지원을 통해 구현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고 연내 가시화할 예정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원자재, 귀금속, IP, 탄소배출권 등 가치 있는 모든 자산을 토큰화해 작은 단위로 24시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만 현재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가 정비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품 영역부터 시작해 거래지원 대상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세대 대면, 2세대 전신·전화, 3세대 컴퓨터 순으로 발전해 온 거래소 기반 시설(인프라)을 '4세대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거래소 보안 강화와 운영비용 등을 절감하고 지역 내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사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만들어낼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 외에도 각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참여사와 블록체인 최고 기술기업들이 파트너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부산BDX컨소시엄은 거래소 설립·운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 부산시는 거래소 사업에 필요한 협력과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지역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경제 성장 발전에 기여하고, 부산이 세계적인 블록체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거래소 설립과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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