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반도체·코셈·민테크 등 연초부터 잇달아 상장 앞둬...호실적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기업 중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 3곳이 이미 상장이 완료됐거나, 청약절차 등 상장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이목을 모은다. 연초부터 다수의 투자기업이 상장하게 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22일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따르면 스팩합병으로 지난 19일 상장한 ‘사피엔반도체’는 2017년 설립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구동 시스템 반도체(LEDoS DDIC) 전문기업이다. 마이크로LED는 초고화질 구현에 탁월한 데다, 낮은 전력 소모로 높은 밝기와 명암을 나타낼 수 있으며 다양한 사이즈에 적용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초대형 디스플레이는 물론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자율주행 차량용 투명 디스플레이, 증강∙혼합현실(AR∙MR) 기기 등에 두루 사용될 수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사피엔반도체’에 21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34억원을 투자해 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기업 중 올해 두 번째로 상장할 소부장 기업은 23일 상장 예정인 ‘코셈’이다. ‘코셈’은 주사전자현미경(SEM)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 10만배 배율의 탁상형(Tabletop) 주사전자현미경 개발에 성공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코셈’에 2018년에 투자해 현재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세 번째로 상장할 소부장 기업은 3세대 배터리 진단기술 전문기업 ‘민테크’다. ‘민테크’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방식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상용화해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GS에너지 등에서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면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민테크’에 2020년부터 두 차례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40억원을 투자했으며, 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벤처투자는 AI기업, 딥테크기업, 해외 스타트업 투자 외에도 소부장 기업에 규모 있는 투자자원을 배분하는 균형 잡힌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측은 "연초부터 시작된 소부장 기업들의 IPO 및 공모청약 흥행에 따라 당 사의 호실적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