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엘니뇨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쌀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시장상인협회(IKAPPI)는 전날 기준 프리미엄 등급의 쌀 가격이 1㎏당 1만8000루피아(약 1541원)로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20% 상승한 수치이며, 정부가 권고한 상한선인 1만 4천루피아도 넘었다.
쌀 가격이 뛰자 곤약이나 옥수수, 카사바, 고구마 등 쌀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들의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전월 대비 옥수수는 24%, 카사바는 9%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쌀 수입을 늘리고 정부 비축 물량을 풀어 저소득층에 식량을 배급하고 있다. 또 정부 예산을 늘려 저소득층 식량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제 쌀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내달부터 이슬람 단식 월인 '라마단'이 시작돼 공급 축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레이날디 사리조완 IKAPPI 사무총장은 "라마단이 오기 전에 쌀 가격을 낮춰놔야 한다"며 "비료 보조금을 늘리고 정부와 기업 등이 보유한 재고 물량을 시장에 방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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