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OCI그룹 계열사 부광약품의 새 대표에 한미약품 출신 부사장급 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29일 본지 취재 결과, 부광약품은 차주 열릴 이사회 안건에 한미그룹 계열사인 온라인팜의 우기석 대표를 부광약품 단독대표로 선임하는 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현재 한미그룹의 자회사 중 하나인 온라인팜의 대표를 맡고 있다. 온라인팜은 헬스케어 분야 유통 전문회사로 한미약품을 비롯한 국내 주요 제약회사 제품 유통을 맡고 있다.
우 대표는 한미약품 영업마케팅 담당 시절, 한미의 개량신약 돌풍의 주역인 '아모디핀', '아모잘탄' 등 책임을 맡아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킨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이번 인사는 OCI그룹과 한미그룹이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OCI그룹이 지난 2022년 인수한 부광약품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1259억원을 달성했지만 순손실이 413억원에 달했다. 최근 당기순손실은 2022년 42억원, 2021년 28억원, 2020년 101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부광약품이 적자가 심해지며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세일즈 마케팅 정상화를 우선 과제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 대표가 부광약품의 대표로 선임된 것은 두 그룹 통합 작업의 효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OCI와 한미 두 그룹은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각 사가 가진 노하우를 결집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에서 부광약품의 사업 재편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번 인사를 통해 한미는 그동안 축적해 온 한미의 영업 및 마케팅 노하우를 부광약품에 접목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광약품이 한미약품 출신 대표이사를 선임함에 따라 양사 통합의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제약통인 대표이사 선임으로 부광약품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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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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