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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
소니 등 국내외 게임업계 줄감원
비주력 사업 접고 인력 구조조정
시장 둔화세에 비용 효율화 집중
국내외 게임 업계에 감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신작 부진 등 실적 악화를 겪으며 게임사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게임사들은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소니 등 국내외 게임업계 줄감원
비주력 사업 접고 인력 구조조정
시장 둔화세에 비용 효율화 집중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소니그룹의 게임 사업 계열사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비용 절감을 위해 900여 명을 감원키로 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8%에 해당한다. 이번 발표는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 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플레이스테이션(PS) 개발을 비롯해 관련 사업을 주도해 온 자회사 PS스튜디오 중 영국 런던 스튜디오는 문을 닫는다.
앞서 엑스박스(XBox)를 운영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올해 초 게임 사업 부문 전체 직원 2만2000명 중 약 9%에 해당하는 1900여 명을 감원키로 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발로란트' 등을 개발 및 운영하는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도 전체 직원의 11%에 달하는 530명의 인력을 해고했다.
코로나19 동안 채용 기조를 이어왔던 국내 게임 업계도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비주력 사업을 접고,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엔씨)는 모바일 게임 '트릭스터M'을 개발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소속 직원 70여 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법인을 지난달 15일부로 정리했다. 넷마블에프앤씨도 올해 산하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 전 직원 70명가량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이에 글로벌 진출까지 감안했던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중단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아울러 신작 개발 및 서비스에도 보다 신중해지는 모양새다. 초반 반응이 좋지 않은 게임은 과감하게 접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달 28일 자사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개발 중이던 PC 팀 대전 액션 신작 '웨이크러너'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달 초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게임의 공개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시장 반응이 저조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비용 효율화 및 신중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시장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어서다. 글로벌 게임 시장 조사 업체 뉴주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1840억 달러(245조8240억원)로 전년보다 0.6% 성장에 그쳤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수준으로 매년 성장을 바랄 순 없는 상황"이라며 "게임사들이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수익이 나지 않는 부서를 정리하고 서비스 출시 등에 신중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제작에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시도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 경우 인력 채용은 더 소극적으로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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