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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의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회장이 다올투자증권 경영 악화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주요 주주들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김 회장은 특수관계인(최순자, 순수에셋) 지분을 포함해 다올투자증권 14.34%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다올투자증권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들 및 제안주주와 그 특수관계인들이 회사의 고통을 분담해야 되는 필요성을 통감,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들 및 제안주주와 그 특수관계인들을 배당에서 제외하는 안을 내놨다. 소액주주는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그는 권고적 주주제안으로 다올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이 450%, 영업순수익 점유율이 1%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이상이 될때까지 차등배당을 주장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차등배당으로 불이익을 받게 되는 주주의 의사표시 없이 다른 주주가 그 배당을 제한하는 것은 상법 제46조에 위배돼 유효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지속적인 실적악화에도 경영진은 리스크 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은 전혀 지지 않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직원과 주주들이 분담하고 있다”며 “지배주주와 일반 주주들 사이의 이해관계 불일치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고 현재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이번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며 말했다.
그는 이사의 임기단축(3년→1년), 감사위원이 아닌 이사 보수한도 축소와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의 퇴직금 지급률 축소(4배→3배) 등 12가지 안을 요구했다. 이는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경영 악화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안건이 부결될 경우 차등적 현금 배당의 건,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 자회사 매각에 대한 보고 및 의결의 건은 자동으로 폐기된다.
그는 다올금융그룹측에 사외이사(강형구) 후보자의 안건을 회사측 의안보다 먼저 상정해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주주총회 안건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상정돼 만일 다올측 이사 후보자가 전원 선임될 경우 정관상 이사의 총수(9인)가 모두 선임돼 강형구 후보자 선임건은 표결조차 진행되지 않는다.
앞서 그는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 가처분소송을 통해 회사의 회계서류 및 이사회의사록 등의 자료요청을 청구했다. 법원으로부터 소수주주권 남용이 아님을 인정받고 회계장부 및 이사회의사록 정보를 3월중으로 순차적으로 수령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023년 9월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이 274.3%로 2020년말 403.9% 대비 크게 했다고 진단했다. 이익창출력 저하로 자본적정성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추가적인 자본확충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ICR) 및 무보증사채 등급과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이에 그는 "순자본비율이 300% 미만인 상황이 지속되면 신용등급 하향 요인이 되고,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경영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봤다.
이어 "만기연장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익스포져(위험노출액)에 대한 만기시점이 다시 도래하고 있고, 높은 금리수준이 지속되는 등 추가 자금조달이 어려워 유동성 관련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제안주주는 권고적 주주제안으로 최대주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의 방법으로 회사의 자본금을 확충할 것을 본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의하는 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올투자증권 태국법인 매각에도 부정적이다.
김 회장은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다올신용정보를 매각했다. IB부문 외의 영역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주력 계열회사를 매각하는 것은 회사의 향후 수익기반 다각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제안주주는 권고적 주주제안으로 태국법인 등 자회사 지분 매각 시 해당 거래의 경영상 필요성, 매매대금 활용계획 및 향후 수익기반 다각화 전략을 주주에게 보고하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해당 거래의 내용에 대해 결의하는 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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