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슈퍼 화요일 경선을 치른 15개주에서 모두 승리했다. 미국령 사모아에서는 제이슨 파머 후보에 패했지만 대세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트럼프 역시 버몬트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연이은 고배 끝에 워싱턴DC에서 첫 승리를 거둔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17명의 대의원이 걸린 버몬트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역시 경선 판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슈퍼 화요일 경선에 걸린 대의원 수는 민주당 1420명, 공화당이 854명이다. 각 당이 후보 확정을 위해 요하는 '매직 넘버'는 각각 1968명, 1215명으로, 이날 경선을 통해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필요한 숫자의 상당량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매직 넘버에 바짝 다가선 바이든과 트럼프는 올 여름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 후보로 선출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는 그보다 앞선 7월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다.
바이든은 5일 성명에서 "트럼프가 첫 임기 때처럼 혼란, 분열, 어둠으로 끌고 가도록 허용할 것인가"라며 자신의 재임 기간에 일자리와 물가, 약값, 총기 규제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4년 전 내가 (대선에) 출마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가 모두 믿는 미국에 실질적 위협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트럼프는 대선이 벌어지는 11월 5일을 언급한 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이처럼 결정적인 경선은 절대 없었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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