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진료대책본부 이끄는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
응급의료센터 진료 공백 최소화
현장 찾아 의료진 격려·대책 점검
"의사들 환자 곁으로" 간곡 요청
취임 1년 특별자치도법 등 성과
새만금 잼버리 사태는 아쉬움 커
앞으로 더 잘 사는 전북 만들 것
응급의료센터 진료 공백 최소화
현장 찾아 의료진 격려·대책 점검
"의사들 환자 곁으로" 간곡 요청
취임 1년 특별자치도법 등 성과
새만금 잼버리 사태는 아쉬움 커
앞으로 더 잘 사는 전북 만들 것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의료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의료진을 격려하며 대책 점검에 바쁜 임상규 부지사를 지난 5일 파이낸셜뉴스가 만났다.
그는 "의료를 포함한 민생을 업무 중심에 두고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다"라며 "공무원은 현상 파악만 해서는 안 된다. 답을 찾아야 한다"는 말로 자치단체 지휘부의 무게감을 돌려 표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하고 1년이 되어 가고 있다. 그간 소회는 뭔가.
▲늘 설렘의 시간이었다. 성취도 맛보았고, 아쉬움도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아직까지 못했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고향 전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관영 지사께 감사드린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완주 수소특화단지 등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 기업유치 10조원 달성,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 남원 가야고분군·전북서해안 유네스코 등재, RIS·RISE·글로컬대학30·교육발전특구 등 4대 교육혁신 사업에 선정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을 발의 100일 만에 통과시키는 기적을 이뤄내기도 했다.
아쉬움도 있다. 무엇보다도 새만금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도민들 가슴에 응어리를 지게 한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등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금융중심지 지정, 국립의전원법 제정,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 특별법 개정 등 지역 숙원을 해결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중앙정부에서 오래 활동했다. 도정에 도움될 것 같다.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북도에서 행정사무관으로 4년간 일했다. 행정자치부에서 지방예산, 정보화, 국가위기관리, 지방자치제도 및 지방분권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다. 이런 다양한 경험과 인적 자원을 살려서 고향인 전북 발전과 도민 행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에도 특별법 2차 개정 등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한지 오늘(3월5일)로 47일째다. 전북이 잘하는 일과 미래 필요로 하는 산업에 먼저 시도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본다. 지난해는 선언적 수준의 전북특별법을 전부 고치는 것이 목표였고, 끈질긴 노력으로 131개 조문의 333개 특례를 담아냈다. 올해는 이렇게 담아온 특례들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실행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농생명산업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지정 등 주요 산업 기본구상과 기본계획 마련, 9건의 시행령, 70여개의 조례 제·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12월27일이면 특별법이 본격 시행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특별자치도 성공 안착을 위해 기본과정을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다.
-의료계가 전공의 사직 사태 등으로 시끄러운데 전북도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
▲대응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병원을 떠난 의료진께 간곡하게 호소한다.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를 믿고 하루 빨리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주길 바란다. 의료진 여러분이 계셔야 할 곳은 차가운 거리가 아닌 환자 곁이다.
전북도는 다양한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10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10개 응급의료기관, 1개의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담당하면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군산의료원 등 지방의료원에서 평일 연장진료를 시행하고 보건소와 보건의료원에서도 의원급 의료기관 파업 시 연장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소방이나 각급 병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위중증환자 진료는 상급종합병원, 중증환자는 종합병원, 경증환자는 의원이나 병원에서 진료하는 의료전달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전북이 가진 강점을 평가해달라.
▲전북은 예로부터 '의'의 고장이다. 나라가 외침을 당했을 때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의병이 봉기했고, 한국 근대화와 민주주의 뿌리로 평가받는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킨 곳이다. 또 아름다운 산하와 청정 환경을 간직한 생명의 보고이며 역사와 문화 중심지다. 가야사의 혼백으로, 백제와 후백제의 수도로, 조선왕조의 본향이자, 동학농민혁명 중심지로서 자부심이 있다. 이런 전북의 의와 역사문화적 자부심, 청정환경, 새만금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로운 기회, 특별한 전북을 만들어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전북에는 부지사 출신 단체장이 많다. 완주 출신인 임 부지사를 두고 다음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온다.
▲8대 민선자치가 출범한지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음 지방선거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겠다고 해서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지방선거 출마설은 나에게도 전북도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북특별자치도 백년대계를 그리고 어려운 도민들의 민생을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 일을 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맡겨진 소임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인가.
▲민선 8기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이라는 비전을 세웠고, 탄탄한 전북특별자치도 뼈대도 갖췄다. 전북 경제를 견인할 동력도 하나하나 갖춰가고 있다. 민선 8기 김관영호가 도민과 함께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오직 하나, 우리 전북이 더 잘살고 도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어두웠던 긴 터널을 지나 이제 막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필요하다. 결과로 보답하겠다.
kang123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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