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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편의점 중앙아시아에서도 본다..카자흐스탄에 1호점 오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7 14:28

수정 2024.03.07 14:28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왼쪽)과 Shin-Line 안드레이 신 대표가CU 카자흐스탄 1호점 앞에서 열린 오픈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왼쪽)과 Shin-Line 안드레이 신 대표가CU 카자흐스탄 1호점 앞에서 열린 오픈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편의점 CU가 중앙아시아 최대 국가인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K-편의점 영토를 확장한다.

BGF리테일은 지난 6일 카자흐스탄 첫 편의점인 CU 아스타나스퀘어점을 현지 최대 도시인 알마티(Almaty)에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6월 카자흐스탄 현지 기업인 '신라인'(Shin-Line)의 편의점 신설 법인 'CU 센트럴 아시아'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은 BGF리테일이 현지 파트너사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의 계약이다.

신라인은 중앙아시아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 아이스크림 제조사로 현재는 라면, 유제품 등 편의점과 밀접한 상품 제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안드레이 신 신라인 대표는 고려인 3세이자 알마티 고려인협회장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산층이 두텁고 30세 미만의 청년층이 전체 인구의 53%를 차지해 편의점 산업의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큰 곳이다. 특히 BGF리테일은 코로나19 이후 카자흐스탄의 유통채널이 빠르게 소형화되며 근거리 쇼핑 수요가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마트에 비해 근거리 소형 유통 채널이 여전히 현대화되지 못해 한국형 편의점 채널의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U 아스타나스퀘어점은 알마티의 메인 거리인 톨레비(Tole be)에 오픈했다. 톨레비는 대학가, 관공서, 오피스 등이 밀집해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또 점포 맞은편에는 계절별 색다른 축제를 즐기는 대형 아스타나 광장도 자리 잡고 있어 시즌별 전용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CU는 라면, 스낵, 델라페 등 총 800여 종의 K-푸드 상품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 음식인 떡볶이, 닭강정 등의 즉석조리 상품으로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한강 라면’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을 반영해 즉석 라면 조리기도 설치해 현지 유통 업체들과 차별성을 뒀다.

한국 대표 음식인 콘도그(길거리 핫도그)와 중앙아시아 대표 음식인 쌈사(Samsa)도 자체 식품 제조센터에서 직접 만들어 점포로 공급한다.

또 바삭한 빵 속에 소불고기, 매콤 치킨 등 한국 먹거리 토핑을 넣은 베이크 상품도 내놓는다. 현지 고객에게 익숙한 음식에 한국적 레시피를 콜라보한 상품을 출시해 이색적인 먹거리 수요까지 공략한다.

BGF리테일은 이달 내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2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한다. 카자흐스탄 2호점은 알마티의 또 다른 핵심 상권에 위치하고, 3호점은 대학교·지하철역과 가깝다.

BGF리테일은 올해까지 카자흐스탄에 50개 점포, 5년간 총 5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후 인접 국가까지 추가로 진출할 방침이다.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은 "지난 34년간 BGF가 쌓아 올린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독보적인 브랜드파워는 이제 전 세계 파트너사와 만나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CU가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편의점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라며 대한민국 중소협력사의 수출 교두보 역할 역시 톡톡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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