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가수 지드래곤의 작품이 포함된 3월 기획 경매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출품작은 총 85개 작품으로, 낮은 추정가 총액이 180억원에 이른다. 이번 경매에는 지드래곤이 7년 전 만든 '유스 이즈 플라워(Youth is Flower)'가 경매가 3000만원에 시작된다.
미술계 큰손으로 알려진 지드래곤은 지난 2019년 미국 유명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에 들기도 했다. 다만, 협업 작품이나 소장품이 아닌 직접 제작한 순수미술 작품이 경매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환기의 전면 점화 '3-Ⅴ-71 #203'도 추정가 50억~80억원에 출품된다.
지난 1971년 그려진 이 작품은 한 화면에 흑색과 청색 등 4가지 색깔이 띠 모양으로 그려진 대작이다. 김환기의 전면점화 중 가장 다양한 형태의 점찍기 기법이 사용됐고, 보기 드문 이국적 색조의 조합으로 구성돼 희소성이 높다.
김창열, 윤형근과 같이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국내 단색화 거장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에 총 4점의 '물방울'이 출품된 김창열의 경우 물방울이 영롱하고 맑은 느낌을 준다고 평가받는 1970년대 구작 2점이 경매에 오른다.
윤형근도 시장에서 관심도가 높은 1970년대 작품 '엄버 블루(Umber Blue)'와 1990년 제작된 150호 크기의 대작 '엄버(Umber) 90-66' 등이 출품된다.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II' 판화 10점 세트는 희소성이 높은 작품으로, 일상 속 요소를 활용한 작가의 기법이 잘 나타난다.
쿠사마 야요이를 상징하는 노란색 호박이 그려진 'Pumpkin'은 부드러운 곡선과 특유의 색감으로 작가가 추구하는 호박의 따듯하고 유기적인 형태를 잘 보여준다.
아울러 지난해 타계한 페르난도 보테로의 인물화를 비롯해 아야코 록카쿠, 마유카 야마모토, 브라이언 캘빈 등의 작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