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직구 종합대책 TF 신설
국내 온라인스토어 대비 파격적인 최저가를 내놓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가격에 사실상 '위험비용'이 들어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개인이 '직구' 형태로 구매할 경우 국내 업체와 달리 우리나라 안전기준 대부분을 회피해 들어오며 당국도 예의주시에 나섰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최근 해외직구 전반에 대책 마련을 위해 '해외직구 종합대책 TF'를 신설하고 대응에 나섰다. 해외직구 실태에 대한 면밀한 파악을 통해 위해물품 반입 차단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추진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서울 중구 알리코리아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소비자 분쟁 대응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는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최저가 직구 앱'으로 이용자를 늘려가는 중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중국 쇼핑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의 앱 이용자 수가 지난 2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355만명) 대비 두 배 이상 뛰어오르며 130% 늘어난 818만명가량이 앱을 이용하고 있다.
이용자 증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 직구'에서 오는 최저가 혜택이다. 문제는 이런 최저가가 사실상 수입기업들이 거쳐야 하는 안전기준 확인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한 가격이라는 점이다. 직접적으로 인체에 흡수 가능성이 있는 컵, 의류 등은 유해성물질 검사도 필수다. 국내에 정식 수입해 판매하는 제품들은 이 같은 국내 규제를 거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어느 정도 판매가격에 녹여낼 수밖에 없다.
공정위는 "불공정행위의 관점에서 조사를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임시중지명령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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