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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항공 틈새 공략 나선 부산 '복합제 개발 클러스터' 조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3 18:38

수정 2024.03.13 18:38

독일 에어버스·대한항공과 맞손
한국지사 부산 유치 인프라 확장
인재 양성·지산학 협력 등 지원
지난 12일 독일 슈타데시에 위치한 에어버스 CTC 본사에서 열린 '부산 미래항공산업 육성 협력 업무협약식'에서 Airbus CTC, 대한항공,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지난 12일 독일 슈타데시에 위치한 에어버스 CTC 본사에서 열린 '부산 미래항공산업 육성 협력 업무협약식'에서 Airbus CTC, 대한항공,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신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 대한항공과 손잡고 미래항공산업 생태계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산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슈타데시에 위치한 에어버스 CTC 본사에서 에어버스 CTC, 대한항공,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 미래항공산업 육성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지자체가 글로벌 항공기 제작 선도기업 에어버스 연구소 에어버스 CTC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에어버스 CTC 등과 함께 차세대 항공기, 도심항공교통(UAM), 자동차, 조선 등에 사용될 복합재 연구개발에 특화된 지산학 클러스터를 부산에 구축하고 이를 중심으로 미래항공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어버스 CTC는 슈타데시에 위치한 에어버스 그룹의 복합재 연구법인이다.
에어버스 항공기 복합재 핵심 소재·부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대한항공과 국제 공동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복합재는 두 가지 이상의 재료를 섞어서 중량을 가볍게 하면서 강도를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항공기·우주선·기갑차량의 일부에 사용된다.

시는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연계해 제2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내에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될 김해공항 인근 330만5785㎡(100만평) 부지를 중심으로 미래항공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 항공산업은 코로나19로 침체했었지만 일상회복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항공기 제작물량은 코로나19 이전을 훌쩍 넘어서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들은 신기종 출시 등을 통해 치열한 시장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항공산업 생태계는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하고 있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부산에 미래항공산업 생태계를 집중 육성, 항공시장의 틈새영역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시와 협약기관은 복합재 연구개발 특화 지산학 클러스터 조성, 국제공동 연구개발(R&D), 항공산업 기반 시설 조성 등에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시는 에어버스 CTC와 대한항공이 수행한 항공기 복합재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에어버스 CTC 코리아를 부산에 유치하고 차세대항공기, 무인기, UAM을 비롯해 지상·해상 모빌리티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항공산업 분야 기업 유치, 인프라 조성, 인재 양성, 지산학 협력 등을 지원한다.


박 시장은 "에어버스 CTC, 국내 대표 앵커기업인 대한항공과 항공산업 로드맵을 수립해 부산이 글로벌 항공 부품산업을 대표하는 지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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