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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형찬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 전장광학팀장(상무)은 지난 14일 개최된 삼성전기 기술 설명회에서 삼성전기의 전장용 카메라모듈 사업 현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곽 상무는 애니콜부터 갤럭시까지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개발 외길을 걸었다. 이후 그는 2022년 임원 승진 후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카메라모듈 개발을 진두지휘 중이다. 이날 곽 상무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로 쌓은 삼성전기의 노하우가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넘어 로보틱스·모빌리티 영역까지 확장될 것임을 시사했다.
곽 상무는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사업의 경쟁력으로 "렌즈, 엑츄에이터 등 핵심부품을 직접 설계, 제작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꼽고 "현재 고신뢰성의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개발·양산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도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상무는 발수 코팅 기술과 히팅 기능이 탑재된 사계절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소개했다. 그는 "차량 성능 고도화와 맞물려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탑재량도 늘고 있다"며 "외부의 온도 변화에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하이브리드 렌즈와 렌즈 히터로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해당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히팅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은 카메라에 맺힌 눈·성에 등을 1분 내로 녹이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카메라 오작동을 예방한다. 이 제품에는 카메라에 맺힌 물방울이 바람에 쉽게 날아갈 수 있도록 발수각(물방울 기울기 각도)을 최대화한 발수 코팅 기술을 접목했다. 이 코팅 기술을 적용한 렌즈는 기존 제품 대비 수명이 6배 이상 길고 마모에 강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날 자동차용 조리개(IRIS) 탑재 카메라모듈도 소개됐다. 곽 상무는 "세계 최초로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를 탑재한 전장용 카메라 모듈"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의 탑재한 조리개의 경우 대부분 실온에서 작동하지만 전장용의 경우 영하 40도, 영상 50도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이상없이 작동해야 한다. 삼성전기 측은 "핵심부품의 내재화 및 독자적인 기구 설계 기술 바탕으로 신뢰성이 확보된 전장용 IRIS 카메라 모듈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사업을 전장용에 그치지 않고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모빌리티와 로봇까지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곽 상무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모두 '눈'이 필요하다"며 "센싱이 필요한 카메라가 결국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와 (다양한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산업은 모바일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나 AI를 접목한 휴머노이드가 일상생활과 산업에 적용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고 로봇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사장은 당시 △전장(Mobility industry) △로봇(Robot) △AI·서버(AI·Server) △에너지(Energy)의 앞글자를 딴 'Mi-RAE(미-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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