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업을 종료한 새벽 시간 가게 안으로 들어온 남자 때문에 위협을 느꼈다는 한 직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자다가 깜놀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태국 마사지샵 직원으로 알려진 A씨는 "새벽에 불이 다 꺼진 가게에서 인기척이 들려서 방에서 CCTV를 보니 가게 안까지 손님이 들어와 있어서 나가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직접 가서 '지금은 영업시간이 아니니 아침에 오시거나 오후에 오시라'고 했는데, (손님이) 대답은 안 하고 실실 웃으면서 쳐다만 보더라. 기분이 싸해서 다시 '낮에 오세요'라고 네 번 더 말했는데도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좋게 말하니 안 되겠다 싶어, 문을 열어놓고 '가만히 계시지 말고 밝을 때 다시 오세요. 나가세요' 했더니 웃으면서 다가왔다. '가까이 오지 마시고 가시라' 했는데도 실실 웃으며 내 손목을 잡고 못 알아들을 소릴 하더라. 피했더니 두세번 더 손목을 잡으려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장 안에 CCTV도 있고 성희롱으로 신고하겠다. 손잡지 마세요' 했더니 주춤하면서 가방을 집어 들고 조금 있다가 나갔다"며 "혹시나 해 자동문 개폐장치를 꺼버렸는데, 역시나 다시 와서 문을 열려고 했다. 문이 안 열리니 노크하다가 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여자 혼자 불 꺼진 가게 안에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온 것 같다. 불안해서 뜬눈으로 밤을 샐 것 같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폐쇄회로(CC)TV 캡처본에는 불 꺼진 마사지샵에 서 있는 A씨와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다른 사진에서는 문제의 남성이 자동문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모습도 찍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완전 소름이다"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그랬어요" "분명히 또 올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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