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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닥 상장한 이에이트 "현실 문제 해결할 수 있어"...확장성 부각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3일 이에이트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부각된 '디지털 트윈'이 최근 글로벌 대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제품과 장소를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제품의 성능 검사,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등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해 다방면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센터(San Jose Convention Center)에서 개막한 'GTC 2024'에서 엔비디아 옴니버스 클라우드(NVIDIA Omniverse Cloud)를 API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의 전체 에코시스템에 걸쳐 산업용 디지털 트윈 애플리케이션과 워크플로우 제작을 위한 세계 최고의 플랫폼의 범위를 확장한다.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제조되는 모든 제품에는 디지털 트윈이 적용될 것"이라며 "옴니버스는 물리적으로 사실적인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한 운영체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번 'GTC 2024'에서 윤석진 삼성전자 DS부문 혁신센터 상무가 연사로 나서 '옴니버스' 기반의 반도체 공장 디지털 트윈을 소개할 계획이다.
국내 증시에는 이미 이에이트가 상장하면서 디지털 트윈에 대한 관심을 모았다.
이 회사는 가상공간에서 유체의 움직임을 계산하는 전산유체역학(CFD)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는 기업이다.
SK증권 박제민 연구원은 "기존 디지털 트윈 업체들은 대부분 라이선스 비용을 해외 원천 기업에 지불하고 플랫폼을 설치해주는 형태로 SI 기업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이에이트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가져 시장 개화에 더 빠르게 대응이 가능하고 더 높은 수준의 영업 레버리지를 예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기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차별점이 있어 디지털 트윈 시장에 주요 플레이어로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이트 관계자는 "가상공간에 현실 데이터를 옮겨 시뮬레이터를 통해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 틀을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메타버스는 개인이 동기화되서 움직이는 것으로 현실과 똑같을 필요가 없지만 디지털 트윈은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기업이 수익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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