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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의대 교수 156명 "사직서 제출 동참키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1 10:25

수정 2024.03.21 10:25

계명대 의대 교수 비대위 '심각한 우려와 유감 표명'
조만간 사직서 제출할 듯
계명대 동산병원 전경. 뉴시스
계명대 동산병원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로 계명대 의대 정원이 내년부터 120명으로 증원되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에 동참할 조짐이다.

계명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사직서 제출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 전체 교수 253명 중 180명이 응답했고, 이중 87%(156명)가 찬성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계속되는 정부의 강압적이고 독단적인 정책 추진, 전공의와 학생들을 향한 겁박에 교수들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비대위는 "의대 교수들은 정부로부터 시작된 현 의료사태의 파국을 막고 필수의료와 응급, 중증 진료 등을 유지하기 위해 체력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환자 곁을 지켜왔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강압적인 정책 추진과 지속되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에 대한 겁박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정부가 의료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이고 강압적인 자세로 정책을 추진한 끝에 이 사태가 점점 더 악화돼 파국으로 이르게 되거나 전공의와 학생들에게 어떠한 피해라도 발생하게 된다면 교수들 역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결의된 사직서 제출을 행동으로 옮길 수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명대 의대 등에 확인 결과 교수들이 제출한 사직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비대위에 따르면 사직서 제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일 정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의대 학생 정원 배정 결과에 따르면 대구권에서는 경북대가 110명에서 200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대와 계명대가 각각 76명에서 44명씩 늘어난 120명, 대구가톨릭대가 40명에서 80명으로 각각 증원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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