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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황현식 "전환지원금, 기업에 상당한 재무적 부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1 12:25

수정 2024.03.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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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이후 발언
"자칫 잘못하면 통신비 올라갈수도"
"긍정·부정 측면, 논의·검토 과정 아쉬워"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최근 정부의 전환지원금 정책과 관련해 "기업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안게 되는 상황"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실제 국민 통신비는 올라갈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견해를 밝혔다.

황 사장은 21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전환지원금이 공시지원금과 비슷하게 고가 단말·비싼 요금제를 중심으로 높게 형성되면 초고가 폰만 선호하는 '폰플레이션(스마트폰+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등 실질적인 가계통신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그런 부분을 논의를 해서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이동통신3사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 고시 제·개정이 지난 14일 효력을 발휘한 이후 16일부터 전환지원금을 책정해 제공하고 있다.
전환지원금은 이통사가 번호이동(이통사 변경) 이용자의 위약금, 장기가입 혜택 상실 비용 및 이통사의 기대수익을 고려해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는 지원금을 가리킨다.

현재까지 이통3사가 책정한 전환지원금 규모는 3만~13만원 정도다.
상한인 50만원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액수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정관변경 승인, 사외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황 사장은 주총에서 "지난해 LG유플러스는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고 민첩하게 사업을 전개하며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의 전환과 플랫폼 사업 확장을 지속했다"며 "올해 LG유플러스는 고객 중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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