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학전 현판 철거 예정
학전은 아카이빙, 김민기 대표와 학전 저작물 관리 집중
학전은 아카이빙, 김민기 대표와 학전 저작물 관리 집중
지난 15일 문을 닫은 학전블루 소극장이 오는 31일 현판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이로써 33년간의 역사엔 마침표를 찍지만, 학전의 상징과 같았던 김광석 추모비와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원작자(극작가 폴커 루드비히·작곡가 비르거 하이만) 흉상은 그대로 보존된다.
28일 학전 측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학전의 사업자등록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학전 콘텐츠가 상업적 형태로 이용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학전 사업자등록은 유지해 지난 33년간 학전이 남긴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아카이빙 작업과 김민기 대표 및 학전의 저작물을 관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전블루 폐관 소식이 전해진 뒤 크고 작은 후원이 이뤄져 기부금이 조성됐는데, 이 기부금은 '학전 어게인 콘서트' 제작비로 일부 사용됐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학전 어게인 콘서트’에는 총 20회 공연에 가수 33팀, 배우 92명이 참여했으며 3128명의 관객이 전회 객석을 매진시켰다.
남은 기부금 일부는 학전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고, 일부는 ‘김광석추모사업회’가 재단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회 측으로 전달된다.
학전 측은 "지난해 11월 학전 폐관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관객들이 뮤지컬 '지하철 1호선'과 연극 '고추장 떡볶이'를 찾은 덕분에 두 공연의 수입으로 기존에 보도된 학전 채무는 지난 2월 모두 해결됐다"며 "기부자들의 취지를 살리는 방법을 고민하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학전블루 소극장 공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건물을 임차,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거친 후 오는 7~8월경부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