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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유튜버' 양유진 에세이, 베스트셀러 '정상'..인기 비결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9 17:38

수정 2024.03.29 17:39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 / 양유진 / 21세기북스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 / 양유진 / 21세기북스

100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출간한 책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가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29일 교보문고 3월 4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는 출간과 함께 종합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유튜브 '빵먹다살찐떡'으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 겸 배우 양유진의 첫 에세이다.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의 폭발적인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 동안 난치병 환자로 살아오며 생사의 갈림길마다 자신을 일으켜 세운 사람들의 털털하고도 다정한 사랑이 저자가 이 책을 쓰게 한 동기라고 한다.


남모를 아픔으로 남들과 조금은 다른 길을 가야 했던 어린 날, 삶의 곳곳에서 나타나 삶의 방향과 태도를 가르쳐준 사람들을 위해, 또 자신이 받은 응원을 누군가에게 다시 돌려주기 위해, 저자는 용기를 내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출판사인 21세기북스는 "갑자기 불쑥 꺼낸 진지한 이야기에 멋쩍은 분위기가 될까 봐, 인기를 얻었다고 책을 내는 모양이 될까 봐, '빵떡' 양유진은 밤을 지새우며 글자를 지우고 또 지우며 한 글자씩 꾹꾹 눌러 자신의 진심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간 1위였던 '불변의 법칙'은 한 주 만에 2위로 밀렸다.

사이토 다카시의 '일류의 조건'은 40대 남성 독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단숨에 3위를 거머쥐었다. 2006년에 출간됐다가 절판된 도서가 복간해 출간과 함께 인기를 얻었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퍼스널 MBA' 등도 절판됐다 다시 출간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백희나의 신간 '알사탕 제조법'은 출간과 함께 종합 5위에 올랐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며 한국 그림책의 위상을 높인 작가에 대한 관심이 돋보였다.

한편, 시 분야에서는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한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이 1위에 진입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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