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터넷/SNS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 "키워드 입력하면 AI가 '나만의 음악'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5:46

수정 2024.04.02 15:46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 "키워드 입력하면 AI가 '나만의 음악'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으로 5분 만에, 누구든지 음악을 만들 수 있다. 내가 직접 만든 음악을 즐기는 문화를 보편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사진)는 2일 "AI 기술은 이제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질적 성장을 이뤘다"라며 "자신만의 음악을 누구나 몇 분 만에 만들 수 있다면 하나의 놀이로, 재미있는 순간으로 콘텐츠가 된다. 새로운 문화가 창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누구나 쉽게 음악을 창작해 소유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 아래 지난 2018년 설립된 포자랩스는 생성형 AI분야 스타트업이다.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뉴립스(NeurIPS)와 전미인공지능학회 등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에 제출한 논문이 채택되며 국제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생성형 AI로 삼성생명 ‘좋은 소식의 시작’ 광고 배경음악과 tvN 예능 ‘오늘도 주인공’ 경연곡을 제작했다.

포자랩스가 올해 1월 오픈 베타 출시한 AI 음악 창작 플랫폼 '라이브'(LAIVE)는 포자랩스의 이같은 기술력이 응집된 서비스다. 작곡 지식이 전혀 없는 비전문가도 그날의 기분에 따라 힙합, 재즈 등 음악의 장르와 분위기를 선택하고, 간단한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5분 여 만에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 준다.

기존 저작물을 학습에 무단 사용해 생성형AI 서비스가 흔히 부딪히는 저작권 문제도 포자랩스는 직접 30여명의 작곡가과 프리랜서를 고용해 독자 콘텐츠를 구축해 돌파했다. 라이브는 내부적으로 쌓인 총 100만개 이상의 작곡 데이터와 5만 개 이상의 보컬 데이터를 이용해 탄생했다. 허 대표는 "저작권을 해결하지 않은 기존 저작물을 학습에 사용하지 않고, 포자랩스가 독자 구축한 음원 데이터만을 학습시켜 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에 저작권과 표절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작곡이 대중음악 산업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사진기가 처음으로 발명된 당시, 화가들은 다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 화가가 사라졌나요. 오히려 사진기의 발명을 통해 TV 등 영상 매체, 컴퓨터 등으로 콘텐츠가 확장되지 않았나"라며 "AI을 통해 음악을 자유롭게 만들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이 생겨날 수 있다"고 답했다.

포자랩스는 '라이브'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허 대표는 "AI 작곡 시장은 올해부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제 무대에서도 포자랩스의 AI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다"라며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개념을 보편화된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서비스(플랫폼)로 '라이브'가 될 수 있도록 포지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