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 인정…변화·믿음 읍소
양문석 편법대출 맹공
이재명-조국 심판 프레임도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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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조국 심판 프레임도 띄워
[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을 맞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수도권 표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 위원장은 몸을 바짝 낮추며 대국민 읍소를 이어갔다.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 논란, 의정 갈등 장기화 등으로 수도권 민심이 싸늘해지는 것을 느끼자 마지막 기회를 호소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3월 31일 경기 분당과 용인 등지의 유세에서 "여러분이 국민의힘과 정부에 부족한 것이 있다고 할 것 같다. 저도 인정한다. 저도 바꾸고 싶다"며 "그런데 제가 바꾸고 있지 않나. 제가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저를 믿어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과 이날 함께 유세에 나선 성남 분당을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도 "국민의힘이 반성한다. 우리가 무기력했고, 국민에게 어깨를 내어드리지 못했다"며 "저 김은혜가 대신 반성한다. 이제 정신 차리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몸을 한껏 낮추며 수도권 표심을 호소하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격도 이어 갔다. 특히 양문석 민주당 후보의 편법대출 논란에 집중적인 공세를 폈다. 양 후보는 21억원 가량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지난 2021년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의 위선적인 모습을 부각시켜 야당 심판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양 후보의 편법대출 논란에 대해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기대출이 맞다. 피해는 우리 국민이 다 본 것이고, 그 돈을 못 받아 간 소상공인이 피해자"라며 "우리 가족이 피해를 준 사람이 없기 때문에 사기가 아니라며 자기 행동을 사기 대출이라고 한 사람을 다 고소한다고 하더라. 그럼 저를 먼저 고소하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당 대표를 겨냥한 이-조 심판 프레임도 연일 꺼내 들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조 대표를 방탄하기 위한 정치세력을 청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 이조심판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을 대하는 민주당과 조국당, 우리는 차이가 있다. 저희는 여러분이 지적해 주면 반응하는 세력이다. 여러분을 두려워 하고 모시는 세력"이라며 "그런데 이재명, 조국은 그렇지 않다. 저 사람들은 여러분을 지배하려고 하는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한 위원장은 저출생 정책 공약도 선보이며 차별화 행보도 보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영유아 교육·보육 절감 △예체능 학원비 등 자녀교육 세액공제 대상 확대 △맞벌이 부모 자녀 돌봄 걱정 경감 등 3가지 정책을 중심으로 한 저출생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5세부터 무상 교육·보육을 실시하고 향후 3~4세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소득세법을 개정을 통해 예체능학원 수강료에 대한 자녀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을 현재 미취학 아동에서 초등학생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 위원장은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힘을 모았듯 국민의힘이 책임감을 갖고 국회, 중앙정부, 지자체 등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보육비 걱정 없는 나라를 여당이 앞장서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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