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경기 분당·용인 격전지 지원 유세
"양문석은 사기대출" 野후보 맹공
"이·조 방탄 정치세력 청산" 부각
"5세부터 무상보육" 민생공약 꺼내
경기 분당·용인 격전지 지원 유세
"양문석은 사기대출" 野후보 맹공
"이·조 방탄 정치세력 청산" 부각
"5세부터 무상보육" 민생공약 꺼내
한 위원장은 3월 31일 경기 분당과 용인 등지의 유세에서 "여러분이 국민의힘과 정부에 부족한 것이 있다고 할 것 같다. 저도 인정한다. 저도 바꾸고 싶다"며 "그런데 제가 바꾸고 있지 않나. 제가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저를 믿어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과 이날 함께 유세에 나선 성남 분당을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도 "국민의힘이 반성한다. 우리가 무기력했고, 국민에게 어깨를 내어드리지 못했다"며 "저 김은혜가 대신 반성한다. 이제 정신 차리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몸을 한껏 낮추며 수도권 표심을 호소하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격도 이어 갔다. 특히 양문석 민주당 후보의 편법대출 논란에 집중적인 공세를 폈다. 양 후보는 21억원 가량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지난 2021년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의 위선적인 모습을 부각시켜 야당 심판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양 후보의 편법대출 논란에 대해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기대출이 맞다. 피해는 우리 국민이 다 본 것이고, 그 돈을 못 받아 간 소상공인이 피해자"라며 "우리 가족이 피해를 준 사람이 없기 때문에 사기가 아니라며 자기 행동을 사기 대출이라고 한 사람을 다 고소한다고 하더라. 그럼 저를 먼저 고소하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당 대표를 겨냥한 이-조 심판 프레임도 연일 꺼내 들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조 대표를 방탄하기 위한 정치세력을 청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 이조심판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을 대하는 민주당과 조국당, 우리는 차이가 있다. 저희는 여러분이 지적해 주면 반응하는 세력이다. 여러분을 두려워 하고 모시는 세력"이라며 "그런데 이재명, 조국은 그렇지 않다. 저 사람들은 여러분을 지배하려고 하는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한 위원장은 저출생 정책 공약도 선보이며 차별화 행보도 보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영유아 교육·보육 절감 △예체능 학원비 등 자녀교육 세액공제 대상 확대 △맞벌이 부모 자녀 돌봄 걱정 경감 등 3가지 정책을 중심으로 한 저출생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5세부터 무상 교육·보육을 실시하고 향후 3~4세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소득세법을 개정을 통해 예체능학원 수강료에 대한 자녀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을 현재 미취학 아동에서 초등학생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 위원장은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힘을 모았듯 국민의힘이 책임감을 갖고 국회, 중앙정부, 지자체 등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보육비 걱정 없는 나라를 여당이 앞장서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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