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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BBB급 전락한 효성화학, 공모채 도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0:46

수정 2024.04.02 10:46

효성화학 삼불화질소(NF3) 공장 사진=효성화학
효성화학 삼불화질소(NF3) 공장 사진=효성화학
[파이낸셜뉴스]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강등된 효성화학이 공모 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오는 8일 5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채는 1년 6개월물로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17일이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신용등급 BBB급으로 강등된 이후 첫 회사채 발행으로 효성화학이 이번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자금을 모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부진한 영업수익성이 이어지고 있으며, 비우호적인 수급환경을 감안할 때 더딘 수익성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익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과중하며, 재무구조 또한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시일 내 영업현금흐름을 통한 재무부담 경감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평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지난 2023년 연간(연결기준) 2조 7916억원의 매출액과 18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PDH 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전년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1500억원 가량 감소했지만, PP(폴리프로필렌) 수급 악화에 따른 스프레드 약세로 2022년 4·4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분기손실 추세가 이어졌다.

지난 2023년 말 연결 기준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4934.6%에 이르고 차입금 의존도는 79.7% 수준이다. 지난 2월 회사는 신종자본증권을 1000억원을 발행했는데 이는 효성이 전액 매입했다. 지난 3월 말에는 2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했다.
3년물로 표면 이자율은 연 5.498%에서 정해졌다.

P-CBO는 보통 자체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저신용 기업의 신규 발행 B~BBB등급 회사채를 기초로 해 발행된다.
일종의 자산담보부증권(ABS)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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