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티테크 'AC 1호 상장' 바짝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AC) 업계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정부가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3일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가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액셀러레이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AC는 지난해 기준 461개로 2017년 창립 첫 해 56개 보다 8배 가량 늘었다.
투자금액도 창립 첫해인 139억3100만원에서 약 45배 급증한 6670억8200만원으로 불어났다. 물론 투자혹한기 속 투자규모와 투자건수 등이 2022년도 대비 2023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한다면 여전히 투자규모와 건수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도 투자규모와 건수 감소는 이전의 과열된 투자 열풍이 점차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AC업계는 장기적인 안정성을 향해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C 업계가 제2의 벤처붐 조성에 일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AC 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액셀러레이터(AC)들이 5년간 2조7702억원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AC 투자 대상의 업종별 누적 투자 비중은 ICT 서비스가 32.8%로 가장 높았고, 유통·서비스가 22.1%, 바이오·의료가 17.7%를 차지했다.
2022~2023년 투자금액 상위 업체는 씨엔티테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퓨처플레이 등 총 30개사로, 2022년 총 4247억원, 2023년 6671억원을 투자해 전체 AC 업계 투자금 중 63.7%를 집행했다.
2년 연속 상위 10위 안에 든 AC는 씨엔티테크,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인포뱅크, 퓨처플레이,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등 5개사였다. 씨엔티테크는 2021년부터 투자 건수 부문 1위를 차지 중이다.
업황 호조 속에 AC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특히 AC 업계 1호 상장사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우선 'AC 업계 1호 상장' 타이틀에 가장 가까운 곳은 씨엔티테크다. 씨엔티테크는 지난 2021년 한화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뒤, 지난달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 현재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씨엔티테크는 2022년, 2023년 2년 연속 투자 건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21년부터 투자건수 부문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어 AC 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투자사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AC는 벤처캐피탈과 달리 같은 금액을 운용하더라도 훨씬 더 많은 투자처를 찾아해야 한다"며 "기업당 3억원 내외 금액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보육 활동을 통해 기업들을 성장시켜 나가야 AC도 사업을 지속해서 영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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