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확연히 감소한 의대생 '유효' 휴학 신청…사흘 연속 '한자릿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5 11:00

수정 2024.04.05 11:00

정부가 대학별 의과대학 정원 배분을 확정 발표한 가운데 22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으로 텅 비어 있다. 2024.3.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정부가 대학별 의과대학 정원 배분을 확정 발표한 가운데 22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으로 텅 비어 있다. 2024.3.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이 사흘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주말을 제외하고는 매일 100건 이상 증가하던 추이가 눈에 띄게 감소한 모습이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개교에서 7명이 유효 휴학을 신청했다. 지난 3일 7명, 전날 4명에 이어 사흘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누적된 유효 휴학 신청건수는 1만366건으로 늘었다.
이는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55.2%에 해당한다.

교육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발표한 이후 이어진 의대생들의 집단휴학은 주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00명 이상씩 늘어왔다. 특히 일주일 전이었던 지난달 28일에는 하루 동안 768명이 휴학을 신청하기도 했다.

지난 3일 발표부터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이 급감한 원인은 집단행동에 참여할 학생은 이미 대부분 참여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의대 증원과 관련한 갈등이 장기화되고, 정부가 동맹 휴학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의대생 또한 다소 지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휴학 신청 누적치를 1만366건으로 집계하고 있으나 실제로 휴학을 신청한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유효' 휴학계만 집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맹 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동맹휴학에 나선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위기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대학가에서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2월이었던 본과생들의 개강을 다음 달로 연기하거나, 개강 직후부터 휴강을 이어가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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